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63)
낙원 (압둘라자크 구르나) 2021년 노벨상 수상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대표작이라는 [낙원]은 제국주의 초기의 동아프리카(현 칸자니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그저 그런 평범한 생활을 해나가던 유수프란 소년은 12살의 나이에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아지즈아저씨에게 팔려나간다. 대형 상인인 아지즈의 집에서 지내는 유수프는 그 집안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긴다. 아지즈의 상행에 따라갔다가 내버려짐을 당하기도 하고 공격을 받기도 한다. 아지즈의 집에서 유수프를 돌봐주던 칼랄이 아저씨라 부르지 말고 사이드라 부르며 손에 입을 맞춰야 한다고 말해줘도 아지즈아저씨라 부르던 유수프는 결국에는 칼랄처럼 아지즈의 손에 입을 맞추는 길을 선택하는 굴복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상황에 내몰려지는 수동적 주인공의 행동과 선택들을 따르..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가지인것 같다. 터미네이터같은 영화부류의 비관주의적 시선과 사실상 위험은 없다고 주장하는 낙관주의적 시선이다. 알파고가 이세돌9단에게서 승리를 거둔 사건을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한 반대의 시선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이는 느낌이다. 이번에 읽은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책은 인공지능 낙관론자의 시선에서 쓰여진 책인듯 하다. 이 책의 저자인 카이스트 이상완 교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지능의 서로 다르다는 지점에서 책의 서술을 시작한다. 저자는 사람에게 최선인 것이 인공지능에게도 최선이 되는지를 물으며 현재의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는 비슷한듯 보이지만 실제는 매우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7개의 장에 걸쳐 인공지능의 역사와 앞으로의 방향을 이야기한다. 뒤표지에 있는 이광..
성냥과 버섯구름ㅡ 오애리.구정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사건과 사물들을 소재로 역사적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책들은 제법 보아왔다. 역사뿐 아니라 대중적인 과학도서들도 있으며 몇몇 책들은 무척 괜찮게 읽었다. 이런 스타일의 책들은 사실 깊이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읽기 편하며 새로운 지식 정보를 제공해주기에 선택에 망설임이 없는 편이었다. 자주 접해왔기 때문에 사실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책은 늘 유혹적이다. 특히 이 책 [성냥과 버섯구름_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는 다른 곳도 아닌 학고재에서 출간하고, 한국 작가들이 지은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가 끌렸다. 3가지 챕터로 24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비슷한 스타일의 일본 작가들의 책에서 느끼지 못 한 인권과 평등에 관한 시선들이 느껴졌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