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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책읽기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가지인것 같다.
터미네이터같은  영화부류의  비관주의적 시선과   사실상  위험은  없다고  주장하는  낙관주의적 시선이다.
알파고가  이세돌9단에게서   승리를   거둔 사건을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한 반대의  시선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이는  느낌이다.



이번에  읽은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책은  인공지능 낙관론자의 시선에서  쓰여진 책인듯 하다.
이 책의  저자인  카이스트  이상완  교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지능의  서로 다르다는  지점에서  책의 서술을  시작한다.

저자는  사람에게  최선인  것이   인공지능에게도  최선이 되는지를  물으며   현재의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는  비슷한듯 보이지만  실제는  매우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7개의 장에  걸쳐 인공지능의 역사와  앞으로의 방향을 이야기한다.


뒤표지에  있는 이광형교수의  추천사에  쓰인 말대로 "인공지능과   뇌가   어떤 점에서  다른지   깊이  들여다 본 후  그 다름에서  나오게  되는  문제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고찰이  매우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예를 들면   알파고와의  대결  결과를  인간이  한 수 양보했다 (p60)고  표현하는  점이나,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우려하는  특이점을 기술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p330)등에선  저자의  주장과 생각전개과정들이   무척  독특하고  흥미로웠다.
또한  기술적인  서술들을  제외하면  간혹  철학책을 읽는  것과  같은  분위기의  글들도  제법  있었다.


사람은 쉽게  가질  수  있는  추상적 개념을  형성시키는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초기 인공지능에서   기억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업데이트와  변주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발전사를  꼼꼼하게 들려주는  성실함이  감탄스러웠다.  시간과  공간을   전환시켜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한번에 이해하기엔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매우  흥미롭기는  해서  제대로  차근 차근  설명을  들어보고  싶은  내용이었다.

보상예측 오류실험(p299) 덕분에   알고리즘과  인간의  뇌가  조우하게  된다는  설명은  극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저  이름 정도만 들어봤던  "벨만 방정식"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 뇌의  전략 운용방식이  뇌는  벨만 방정식을 풀고 있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졌다.  미래를  예측하고   과거를  수정할 수  있는  과학적 논리를  접할  때는  영화 [테넷]이  연상되기도  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서서히  닮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인간과  매우  다르다.  저자는  인간과  다른  기존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인간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사고체계 내에서  인간의  사고체계를  이해한다는 것이  모순이기에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로  우리와  다른 인공지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인공지능(뇌기반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을  깊이 이해할 수있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철학과  공학과   뇌과학이 결코  다르지 않은  학문이  될  것이라  주장한다.


지극히 낙관적인  뇌공학자의  주장이란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이런  흐름이  실현된다면  인류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란 생각은 든다.
매우  쉽게  쓰고자  노력했지만  평소 인공지능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인공지능에  대해서   배워보려고   읽기에는   불친절한   책이다.   저자가   초반에  종종 사용하는  "그  유명한~~" 이라고  하는 표현은  전공 서적이  아닌   대중서적에서는  조금 위험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아쉬웠다.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알  수 있는  책이어서  읽고 나서 매우  보람찼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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