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63)
단순한 열정_아니에르노 #책소개/후기 #단순한열정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모임이 제법 있다. 해마다 연말에 노벨문학상이 발표되면 그 모임들중에서도 몇 분만이 몇 개월 후에야 노벨문학상 작품을 소개해 주시곤 했는데 올해는 발표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꽤 많은 분들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을 소개해 주셨다. 평소 노벨 문학상은 유럽애들의 기준으로 뽑는 상이라고 생각해왔기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여기저기에서 소개되니 호기심이 생겨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에르노는 직접 체험하지 않는 허구는 쓰지 않는 프랑스 작가이다. 모든 경험들을 간결하고 객관적으로 써왔기에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당시의 사회 모습이 잘 드러나 있어서 문학계보다 사회학분야에서 더 일찍 주목받았다고 한다. 1940년에 태어난 작가는 1988년에 연하의 외국인..
작별인사 (김영하) 아무런 정보없이 김영하 작가의 신작이네 하면서 무심코 펼쳐본 [작별인사]는 의외로 sf였다. 그 놀라움은 호기심으로 그리고 책의 구매로도 이어졌고 미리 말하자면 꽤 괜찮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통일 이후 어느 미래, 한반도의 평양은 최첨단 IT중점도시가 되어있다. 사람과 클론 그리고 다양한 용도와 기술력을 가진 수많은 휴머노이드(인공지능)들이 함께 있는 평양에는 라는 로봇제작 회사가 만든 안락한 섬과 같은 장소가 있다. 그 곳에서 생활하는 최진수박사와 아들? 최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책은 시작된다. 휴머노이드 권리단체가 생길 만큼 휴머노이드가 발전되고 양상되며 함께 생활하는 미래 사회를 보여 주는 것으로 시작된 이 책은 매우 쉽게 중독을 선택하고 문명을 포기해서 스스로 멸망하는 인류의 모습과 휴머노이들의 ..
우주 상상력 공장 #우주,상상력공장 제목이 참 좋은 책이다 우주가 상상력 공장이라니, 인류의 미래 터전이라든지 천연자원의 보물창고 따위가 아닌 순수한 호기심이 가득한 시선이 느껴지는 제목이 맘에 들었다. 시종일관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설명해주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통쾌함이 드는 지점들이 있었다. 놀랍도록 솔직해서 마음에 들었던 지점도 있었다. 전자는 창조론자들과 자유의지가 없다는 과학적 실험결과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문장들을 보는 지점들이었다. * 진화의 주체는 생명체가 아닙니다. 환경이 진화의 주체입니다. ~ 진화의 과정은 계획에 의해서 일사불란한 과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 착오를 통해서 최적의 상태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p259~260 *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god을 도입하는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