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_노회찬6411 故노회찬의원이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난지 3주기가 되는 시기이다. 탈상의 마음으로 노회찬의원의 다큐영화가 개봉되었다. 생전 유명했던 마을버스 6411번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연설에서 제목을 만든 [노회찬 6411]이다. 영화를 보러 들어가기 전 울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베롱나무를 보여주며 시작된 영화가 다시 베롱나무를 보여주며 끝나는 동안 몇번의 울컥함이 올라왔었다. 첫번째는 탄핵정국에서의 총선 토론회의 모습이었다. 정치가 노회찬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토론회에서 옆자리의 유시민씨가 재밌어 죽으려고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유쾌한 장면이었다. (그렇게 바라보던 유시민씨가 노의원의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던 장면은 3년전에 봐도, 지금 다시 봐도 참으로 마음 아프다.) 그런데 나는 그 전에 .. 서평_왕초보투자자 부동산경매 홀로서기 경매에는 두 가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힘든 사람들을 나락으로 떠밀어 버린다는 느낌과 합리적인 재산 증식의 방법이란 이미지다. 어렸을 때는 전자의 느낌이 강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경매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단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다. 학원이나 인강도 있지만 살짝 꺼려지던 차에 언제나처럼 일단 책으로 배워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왕초보 투자자 부동산 경매 홀로서기]이다. 경매책들이 참 많았는데 제목이 딱 나를 겨냥한 것 같아서 그나마 접근하기 쉬워보였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 관련 어휘들이 익숙한 듯도 하고 들어본 단어들인데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던 단어와 상식들이 많았다는걸 깨달았다. 예를 들면 건축물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 지붕이라거나 수목은 토지와 별도로 독.. 서평 _아인슈타인의 냉장고 나 스스로가 지키고 싶어하는 나만의 규칙이 있다. 완독한 책들만 인스타나 블로그에 기록한다는 규칙이다. 2018년도부터 세워놓은 나름의 규칙은 지금까지 깨뜨린 적이 없음에 그동안 묘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책을 읽던 도중, 이렇게 좋은 책은 하루라도 빨리 소문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스타에 책을 소개하게 되었다. 바로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티인 폴 센이 지은 [아인슈타인의 냉장고]이다. 인스타에 적은 것처럼 열역학 분야에 대해서 알려주는 이 책은 2021년도에 읽은 책 중에서 매우 좋게 읽은 책 베스트3에 꼽을 수 있고 중고등학생들에게 물리학의 필독서로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총 19장에 걸쳐 위대한 천재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프롤로그에 쓰여진 대로 인간지성이 이룩한 최고의 업.. 여행의 이유 #책소개/후기 #여행의이유 사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1시간 정도의 드라이브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고 그 이상은 피곤해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에세이를 읽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은 넓고 새로 집어넣어야 할 지식과 읽고싶은 작가의 소설도 많은데 남의 신변잡기까지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을 주제로 한 에세이집인 는 사실, 아무리 작가의 명성이 드높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가도 손이 안가는 책이었다. 그런데도 책욕심은 많아서 예전에 꽤 친했던 지인이 재밌다고 얘기해줘서 구입해 놓고만 있었다. 책장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이 책을 읽게 된 건 속해있는 모임의 지정책이 되어서이다. 관심이 없던 책들을 어쩔수 없이 읽게 될 경우, 의외로 좋은 기억이 생기는 경우.. 서평_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이제는 신간이 나오면 아무 생각없이 본능적으로 읽고있는 것같은 서가명강 시리즈의 신간 주제는 음악이다. 학부시절에는 피아노를 전공했다는 저자, 오희숙 교수는 사진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만큼이나 차분한 문제로 음악학이라는 학문의 내용을 소개해준다. 음악학이란, 소리의 예술 음악을 언어로 설명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이 책에서 중심소재로 다루는 음악 미학,음악 철학은 소리에 담긴 아름다움과 가치를 연구하는 분야라고 한다. 전체 3부로 나뉘어 구성된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우리나라 GIST에서 만든 AI 작곡가 이봄의 2021년도 작품까지 고금과 동서, 장르를 종횡 무진하며 음악과 다른 학문(철학, 수학 등)의 연계성을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1부에선 음악이 어떻게 인간의 감정을.. 서평_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와인생활 [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와인생활]이라는 제목이 지나치게 트랜드를 반영해서 살짝 실소가 나오기도 했지만 부제로 쓰여있는 "외국 술이지만 우리 술처럼 편안하게"라는 문구와 함께 매우 솔직한 표현이라고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와인라이프를 즐기기 시작한지 3년차쯤 되었다. 주량이 약한 편이기에 아직은 좋아하는 특정 와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와인을 접해보고 싶어하는 와인 입문자 수준이다. 2년 8개월쯤전에, 그러니까 내가 와인을 처음 접하기 시작할 무렵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경전처럼 떠받들며 소중하게 읽었을 것 같다. 와인 모임에서 쉽게 나오는 뭔가 있어보이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 전부 소개되기 때문이다. 책 뒤표지의 글처럼 한국형 와인클래스가 바로 이 책이다 와인을 마시면서 맛을 표현하는 용어.. 서평_틱톡 ,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중고등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보면 영재학교 진학을 꿈꾸는 초등학생들도 수업할 때가 있다. 고딩보다는 중딩들이 중딩보다는 초딩들이 유투버나 틱톡커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유투버까진 따라갔는데 틱톡은 조금 거리김이 느껴지는 콘텐츠였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긴 시간을 요구하는 유투브보단 짧고 굵은 틱톡을 편하게 여기고 있었고 이제는 알아야겠단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표지부터 3D입체 화면과 같은 느낌의 책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는 틱톡과 같은 짧은 시간동안 제작 가능한 숏폼 콘텐츠들이 미래의 새로운 기회임을 알려주고 있다.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나 다양한 댄스영상들을 접했기 때문에 틱톡이라하면 엔테테이너 산업의 콘텐츠들 위주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분야가 다양해.. 서평_모기뒤에 숨은 코끼리 매우 사소한 일인걸 아는데도 몹시 화가 날 때가 있다. 그 화를 다스려야하는걸 알지만 감정이 다스려지지 않아 힘들어질때도 있다. 때때로 한 시간만 지나도 후회 막심하게될 선택을 내릴 때도 있다. 독일의 상담심리 치료사인 에른 스트프리트 하니슈와 에바 분더러 2명이 함께 집필한 책 [모기뒤에 숨은 코끼리]에서는 아주 작은 일로 커다란 분노에 휩싸이는 것을 "모기를 코끼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별거 아닌 일(모기)이 그토록 격한 감정(코끼리)을 만드는 것은 단순하게 넘길 게 아니라고 한다. 배후에는 어떤 원인이 숨어있는데 그 분노의 원인이 코끼리이고 기본적인 핵심 욕구들이 좌절되어서 쌓인 고통이 드러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사소한 일에 이유없이 흥분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데 사람들 대부.. 서평_위험한 호랑이 책 영화 신과 함께. 그리고 넷플 드라마 킹덤에서 보면 호랑이에 의해 공격당하며 위험에 빠지는 장면들을 볼 수 있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과거 호랑이에 의해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당하며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동시에 범 내려온다 를 들으며 흥겨움에 박수를 보내왔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호랑이는 이처럼 이중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그런 사실을 지적하며 한반도 땅에서 호랑이를 멸종시킨건 한반도에 거주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란 사실을 이야기하는 책이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작가라는 이상권님의 [위험한 호랑이 책]이다. 조선 시대 이후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호랑이를 탄압하고 멸종의 길로 몰고 갔는지 밝히고자 했다는데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소명의식을 가지고 글을 쓰셨는지 이해는 되었다. 왜 하필 .. 서평_범죄 기네스북 기록으로 보는 범죄의 세계라는 부제가 붙은 [범죄 기네스북]이란 책의 표지는 참 인상적이다. 진한 초록색 표지에는 주황색 피부에 노란 머리칼을 가진 어릿광대가 그려져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우스꽝스러운 어릿광대로 느껴졌지만 범죄백과사전같은 이 책을 읽은 뒤, 표지는 그리고 챕터마다 그려진 다양한 어릿광대들의 모습은 조금은 괴기하게 느껴졌다. 아마도 영화 조커의 영향때문인가 싶지만 책에 실린 다양한 범죄에 대한 설명으로 마음이 어지러워졌기 때문인것 같다. 대한민국 최초의 범죄학 박사이며, 최고의 범죄학자라는 저자는 범죄없는 세상을 꿈꾸며 범죄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학자들끼리만 학문적 언어로만 범죄학이 이야기되어지는 현실에 대한 고민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 이제는 특정한 계층끼리만이 아닌 우리..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