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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책읽기

서평 _아인슈타인의 냉장고


나 스스로가 지키고 싶어하는 나만의 규칙이 있다.
완독한 책들만 인스타나 블로그에 기록한다는 규칙이다.
2018년도부터 세워놓은 나름의 규칙은 지금까지 깨뜨린 적이 없음에 그동안 묘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책을 읽던 도중, 이렇게 좋은 책은 하루라도 빨리 소문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스타에 책을 소개하게 되었다.
바로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티인 폴 센이 지은 [아인슈타인의 냉장고]이다.



인스타에 적은 것처럼 열역학 분야에 대해서 알려주는 이 책은 2021년도에 읽은 책 중에서 매우 좋게 읽은 책 베스트3에 꼽을 수 있고 중고등학생들에게 물리학의 필독서로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총 19장에 걸쳐 위대한 천재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프롤로그에 쓰여진 대로 인간지성이 이룩한 최고의 업적 중의 하나인 열역학의 역사, 내용, 중요성을 꼼꼼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열역학이란 열역학적 과정에서 열과 일에 관한 법칙이다. 열역학용어가 낯설어도 에너지 보존 법칙이나 엔트로피라는 용어는 익숙할 것이다.
고립된 계에서 에너지의 총량은 일정하다는 열역학 1법칙과 고립계의 에너지가 평형상태가 아니라면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열역학 2법칙, 온도가 0에 수렴하면 엔트로피가 일정값을 가진다는 열역학 3법칙 등이 있다.

지금의 시선에서는 너무나 빤한 이 법칙들이 나오기까지 백년넘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토론과 충돌과 연구들이 있어왔는지 새로웠고 세상의 수많은 천재의 종류에 감탄했으며 그들의 지성이 개인의 이득이 아닌 과학의 발전분야에 사용되었다는 점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특정 사실 몇 개들로부터 시작하여 진리에 도달해내는 날카로운 논리력을 가진 베르누이와 헬름홀츠의 지성은 마냥 부러웠다.
가장 존경하는 다윈이 평생동안 톰슨의 논리에 한번도 반박하지 못했다는 서술에 마음아팠고,..볼츠만의 우울증에는 위로를 보내고 싶었다.

클리우지우스의 오류를 찾으려고 연구를 시작한 맥스웰과 볼츠만의 오류를 입증하려한 연구가 오히려 볼츠만이 옳았음을 증명한 플랑크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 보다는 정확한 실험과 사고를 수행하고 실험결과와 데이터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올바른 과학자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백년넘게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원자론을 간단한 계산 몇개로 확인시켜준 아인슈타인에게는 언제까지 감탄해야 하나 싶어진다.

책의 제목이 아인슈타인의 냉장고이다.
그저 열역학분야이기에 지은 제목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제자인 실라르드와 메탄올을 냉매로 한 냉장고를 만들어냈다고 해서 재밌었다. 게다가 그 수익으로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유태인 학자들을 탈출시켰다니 더욱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유일한 여성인 애미 뇌터와 자유로운 섀넌, 그리고 생명체의 형성과정운 수학적 논리로 설명한 최초의 과학자인 앨런 튜링과 그 유명한 호킹까지..이 책에 언급된 그리고 언급되지 않은 모든 과학자와 수학자들에게 박수와 존경을 보낸다.

그리고 언제나 신뢰가는 번역자인 박병철씨의 이름만 보고 이 책을 읽은 나의 선택에 칭찬해주고 싶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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