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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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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 (이인아) 믿고 선택하는 서가명강 시리즈의 25번째 책은 뇌인지 과학이다. 뇌를 자연지능 컴퓨터라고 부르는 이인아교수는 학습과 뇌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책을 서술해나간다. 저자는 생명이 죽지않고 생존해나가기 위해 학습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학습은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닌 생명체가 알지 못 하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을 말한다. 학습을 한 뇌는 기억을 해야하는데 기억시스템은 절차적 기억과 서술적 기억으로 크게 2가지라고 한다 절차적 기억과 서술적 기억의 큰 차이는 인식하고 말로 설명 가능하느냐하는 부분의 차이라고 한다. 절차적 기억은 무의식적으로 작동되는 기억인데 익숙한 길을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거나 자전거를 타는 근육의 운동등을 말한다. 만일 이 절차적 기억을 담당하는 기저핵에 문제가 생길경우 발생하는 ..
땀의 과학 (사라 에버츠) 살아있다는 건 뭘까? 철학적, 문학적으로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인데, 과학적으로 살아있다는 것은 열을 내는 행위이다. 이글을 쓰기 위해 손가락으로 자판을 두드리기 위해 내 몸에서는 매우 많은 수의 화학 작용이 일어나고 그 결과 나는 열을 내고 발열체가 되어있다. 많은 생물은 이렇게 발생하는 열, 즉 체온을 조절해야 살 수 있다. 체온 조절을 위해 어떤 동물은 구토를 하거나 대변을 뒤집어 쓰거나 혀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이 책 땀의 과학에서는 인간이 동물 들 중 거의 유일하게 땀으로 체온조절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 땀 흘리기가 전적으로 인간만의 특성은 아니지만 "우리는 땀을 훨씬 많이 흘리고, 훨씬 잘 흘린다" 라는 것이다. 그(덩컨 미첼)에 따르면 사람이 ..
줄기세포와 생명복제기술 무엇이 문제일까 [줄기세포와 생명복제 기술. 무엇이 문제일까] 사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사교육현장에서 중고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GMO나 생명공학기술들이라하면 무조건 나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맘에 안 드는데 문제가 있는 듯한 제목이 싫었다. 그러나 직업상 외면할수 없는 제목이기도 해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5장에 걸쳐 줄기세포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는 이 책은 처음의 우려와 다르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1부에서는 중고등과정에서 배우는 생명과학 과목( 21세기 교육과정에서는 생물이 아닌 생명과학이 교과명이다.)의 내용들을 설명해주면서 줄기세포 연구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매 챕터의 마지막에 꼭꼭 집어 생각 정리하기란 코너에선 과학토론대회나 연구보고서등에 적합한 질문들이 있어서 생각을 정..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인류학에 관련된 책이라 생각했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면서 뇌가 발전되고 등등의 내용일거라 짐작했고 그 부류의 책들을 좋아했기에 톤다운 된 색감의 책을 선택해서 읽기 시작했다. 일본 NHK스폐설 방송은 관점의 독창성을 인정 받은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EBS의 다큐프라임과 비슷한 맥락의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음식은 어떤 것일까란 질문에서 출발했다는 시리즈 내용을 엮어 책으로 만든 것이 이 책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이다. 총 5가지 주제로 접근한 이 책은 음식이야말로 인류진화의 원동력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문명이 발생되고 나서 정립된 생존의 기본템이 의.식.주라고 생각했다. 생존 자체만을 생각하면 식.주.의 순서..
식물의 은밀한 감정 전공공부를 중간에 포기해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는 식물 전공자이다. 그래서인지 랩걸이후 식물 관련 책들이 많아지는 현상들이 괜시리 뿌듯해지곤 했었다. 콩쿠르상을 수상한 작가가 식물에 관련된 책을 썼다고 해서 호기심이 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단세포생물 바로 위에 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는 큰 변화가 없는것 같아서 아쉬움을 느껴왔다. 식물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능을 발전시켜왔으며, 네트워크를 만들어 소통하며 스스로를 지켜온 존재이다. 식물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우리가 더 인간다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작가는 총 15개의 챕터에 걸쳐 식물의 위대함을 매우 정성들여서 주장한다. 식물의 아름다움과 유용성이 아닌 식물 자체의 반응을 서술한 글이 일단은 무척 반가웠다. 저자가 내가 가장 존..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이다) 학창시절, 예체능에는 전혀 소질이 없던 나에게 예체능 수업시간은 참으로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 꿈이 많아야 할 어린 시절에 아무리 노오~~~~력을 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는건 사실 정말 우울한 일이다. ) 그렇지만, 어린 시절에 노력을 많이 기울인 덕분인지 미술이나 음악 작품을 감상하는건 즐기는 편이고 미술사나 음악사에는 꽤 관심을 가지고 관련책도 즐겨 읽는 걸 보면 학창 시절의 예체능 수업의 유용성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기본적으로 미술관련책에 관심이 많은데 부제인 "매혹적인 회화수업"이란 문구에 혹하게 된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이란 책은 이탈리아 미술품 복원사이자 공인 문화해설사이며 유투버로도 활동 한다는 이다(윤성희)님이 쓴 책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주요작품들을 설명..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외로운 감정을 느끼기위해 출연 배우들은 며칠 sns를 끊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 날 청소년들에게 sns와 같은 미디어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느껴졌다. 흔하디 흔한 표현이 미디어의 홍수인데 이러한 시대에 제대로 된 미디어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시대적 필요성에 의해서 샘터에서 미디어관련 책이 나왔다. 인 아우름의 54번째 책이 이 책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이다. 중학교에서 많은 학생들과 생활한다는 저자들은 미디어는 달콤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쌉싸름한 맛도 있다고 말한다. 미디어는 중간에서 전달해주는 모든 것이라고 할만큼 ..
수상한 중고상점 간혹 책을 두르고 있는 띠지에 적힌 글귀들이 호들갑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 수상한 중고상점은 띠지에 적힌 글귀 그대로의 책이었다. 정말 경쾌하고 다정한 힐링 드라마이다. 일본 문학상 그랜드슬램 작가라는 미치오 슈스케란 저자의 이름과 수상한 중고상점 이라는 제목의 조합은 사실 미스테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그래서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따스한 느낌의 표지는 조금은 당황스러웠고 이것도 트릭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했다. 책을 조금 읽어본 후에야 이 표지와 띠지의 글이 얼마나 책의 분위기를 잘 살린 디자인인지 알 수 있었다. 개업한지 2년되었다는 가사사기 중고상점은 가사사기와 히구라시, 2명의 20대 청년이 운영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 중고서점에 자주 드나드는 나미라는 중학생이 있..
넥스트빌리언달러 (정두희) 국내 대표적인 ai전문가이면서 한동대 교수라는 정두희씨의 책이다. 개인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기업경영에 필요한 책이라는게 전체적인 느낌이다. 물론 기업경영에 필요한 요소들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능력이 성장하겠지만 이 책은 기업경영 집단에서 함께 읽고 고민해봐야할 책이라 생각된다. 크게 8개의 주제에서 ai와 앞으로의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법을 제시하는 저자는 가장 먼저 대담한 목표를 세우라고 주문한다. 흔히들 호랑이를 그려버릇 해야 고양이를 그린다고들 하는데 이 경우도 그런 경우인가 싶다. 저자는 실제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은 도입하지만 3차 산업혁명의 방법으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항상 변화는 있어왔지만 지금까지의 변화는 덜 복잡하고 기..
서평_악마 (알렉스 파레) 우리는 사실 정확히 알지 못 하고 추상적 느낌만 가지고 어떠한 것을 안다고 판단할 때가 많다. 악마라는 존재가 그런 것 같다. 사탄, 루시퍼 등으로 불리는 이 존재의 기원에 대해 우리는 막연히 느끼고 있고 악마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하고 있다. 뮤지컬이나 문학작품 등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로 사용되는 악마는 원래부터 우리가 아는 이미지 였을까? 미술문화 출판사의 해시태그 아트북시리즈의 책 [악마]는 악의 본질을 탐한 예술가들의 기록을 참으로 매력적으로 담고 있다. 이 매혹적인 미술책은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신화와 종교에 악한 힘을 가진 존재가 있긴 하지만 악에 형태를 부여한 거의 유일한 종교가 기독교이기 때문이며 이 책에서 소개되는 예술가들이 대부분 기독교 문화권 출신이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