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목만 보고는 인류학에 관련된 책이라 생각했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면서 뇌가 발전되고 등등의 내용일거라 짐작했고 그 부류의 책들을 좋아했기에 톤다운 된 색감의 책을 선택해서 읽기 시작했다.
일본 NHK스폐설 방송은 관점의 독창성을 인정 받은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EBS의 다큐프라임과 비슷한 맥락의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음식은 어떤 것일까란 질문에서 출발했다는 <식의 기원>시리즈 내용을 엮어 책으로 만든 것이 이 책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이다.
총 5가지 주제로 접근한 이 책은 음식이야말로 인류진화의 원동력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문명이 발생되고 나서 정립된 생존의 기본템이 의.식.주라고 생각했다. 생존 자체만을 생각하면 식.주.의 순서가 맞을 텐데 계급발생이후 정착된 개념이라 의식주가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존 상식을 뒤엎는 내용과 알고 있던 내용들, 새로운 내용들이 함께 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저탄고지다이어트는 뇌에 양분을 제공하지 못 하기에 좋은 다이어트 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책에 비슷한 내용이 언급되어 반가웠다. 녹말은 연약한 인류의 목숨을 지켜준 귀한 음식(p23)이며 우리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p29) 로 이용하기에 탄수화물 섭취는 매우 필요하다. 이 책은 내용 설명 뒤에 실천편이 나오는데 식사법 안내법등이 언급되어 유용하단 생각도 들었다.
너도나도 기본 100세까지 사는 시대에 40대 이후 급격히 노화하는 콩팥을 위해 염분은 최대한 제한하라는 주문과 오메가3 섭취의 중요성을 메모하게 되었다.
지방의 중독성이 마약 다음으로 높다는 점과 유인원과 인간만이 알콜 분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선택받은 술고래로 진화했다는 내용은 흥미로웠다.
알콜 20g은 맥주 500cc의 양이고 이 정도의 양까지 질병위험이 낮다고 한다. 알쓰이지만 기억해둬야겠다 다짐했다.
술을 마시면 주량이 늘어난다는 주장은 헛소리이며 술체질을 5가지로 나누어 설명해준 내용도 좋았다.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미식감각을 가지고 있고 그 이유에는 인간이 쓴맛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에 진화의 위대함에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 쓴 맛을 맛있음과 연결해서 기억하는 능력이야말로 미식으로 이어지는 인류의 특별한 능력이다. p232
책의 맨 마지막 부록에는 레시피까지 공유하고 있다.
3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임에도 음식에 대해 알찬 내용들이 들어있는 책이다.
먹는 즐거움을 매우 즐기는 나이기에 유쾌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었다.
#인류의진화는_구운열매에서_시작되었다.
#700만년의_역사가_알려주는_궁극의식사
#NHK스폐셜<식의기원>취재팀 #조윤주옮김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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