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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책읽기

줄기세포와 생명복제기술 무엇이 문제일까


[줄기세포와 생명복제 기술. 무엇이 문제일까]
사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사교육현장에서 중고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GMO나 생명공학기술들이라하면 무조건 나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맘에 안 드는데 문제가 있는 듯한 제목이 싫었다.

그러나 직업상 외면할수 없는 제목이기도 해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5장에 걸쳐 줄기세포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는 이 책은 처음의 우려와 다르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1부에서는 중고등과정에서 배우는 생명과학 과목( 21세기 교육과정에서는 생물이 아닌 생명과학이 교과명이다.)의 내용들을 설명해주면서 줄기세포 연구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매 챕터의 마지막에 꼭꼭 집어 생각 정리하기란 코너에선 과학토론대회나 연구보고서등에 적합한 질문들이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고 나눔하기에도 좋았다.


2부에서는 줄기세포의 종류와 이용범위등을 설명하고 있다.
비교적 익숙한 배우줄기세포 부터 다소 낯선 용어들인 성체 줄기세포나 역분화줄기세포에 대한 개념들을 알 수 있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이야기로 시작된 3부에서는 줄기세포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치료법들을 소개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었다.

재생의학과 파킨슨병과 신경계 질병등의 치료법으로 연구되는 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은 이 분야가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 분야인지를 깨우쳐준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나 치료술에 대한 비교와 더불어서 안정성에 대한 검증의 중요성과 과정도 잊지 않고 설명해주고 있다.

미래에 부가가치 산업이 될 항노화산업에서 줄기세포가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도 이야기하는데 탈모에서의 발전이 기대되기는 한다.

4부에서는 복제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해가 갈수록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필요성도 넓어지고 있지만 윤리적문제와 기술적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생명공학 기술발전을 탐탁치 않게 보는 시선의 가장 큰 이유는 윤리적 문제 때문일것이다.
이 책에서도 5부에서 제기되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195페이지 말미에서 지적하듯 줄기세포를 이용한 복제 기술과 유전자 진단 기술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도 있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연구는 분명 필요한 분야가 많으며 우리 나라가 과학 선진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또 미래에 돈이 되는 것이 줄기세포 기술이다. 안타깝게도 황우석 사태로 굉장히 소극적이 되어버린 우리 나라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활발해지기를 소망한다.


줄기세포 연구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책은 결론 내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문제점들은 보완하며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동아 엠앤비의 10대가 꼭 알아야할 사회교양 시리즈를 처음 읽었는데 중고생들에게 권해주고싶고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을 계기로 이 시리즈의 책들을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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