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접했을 때, 표지 아래에 쓰여진 끔찍함과 유머러스의 경계라는 말에 가볍게 웃을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쓰여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책 안에는 가볍지만 흥미로울 수 있는 사실(fact)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각각의 내용 아래에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한 줄 첨가하고, 인용된 책등을 알려주는 형식의 책이다,
저자가 한 줄 첨가한 내용들은 때로는 웃음이 나오고 때로는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새로웠다. 저자의 한 줄 덕분에 생활하면서도 때때로 책의 내용들이 생각날것 같았다.
예를 들어, 시리얼에 유해한 진드기가 있을 수도 있다는 내용 아래에 아삭아삭 하는 소리 사이 간혹 유충낭이 파열되는 퍽 소리가 날 수 있으니 놀라지 말라는 의견을 써 놓는다던지 하는 식이었다.
조금은 괴팍하고 심술궂어보이는 저자의 생각을 비롯하여 책 자체는 대체로 흥미로웠다. 개중에서는 진짜인지 의심가는 내용도 분명 있었으나, 평범한 생활 속에서 의외의 요소들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우리가 잘 모를만한 희귀한 생물에 대한 것부터 옐로스톤 화산의 분화 기관이 다가왔다는 것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들을 열심히 조사해서 담아내었다.
낯선 곳에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야하는 순간에 써먹으면 좋을 법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ㆍ오하이오주에서는 물고기를 술 취하게 하는 것이 불법이다
ㆍ중세 시대에는 부부 간의 분쟁을 난폭한 싸움으로 해결했는데, 서로를 사정없이 때려 먼저 죽지 않은 사람이 승리하였다.
ㆍ수술 중간에 환자가 방귀를 뀌어 레이저 장비에 불이 붙어, 모든 것이 불에 탄 적이 있다.
ㆍ아이오와주 안톤의 찰스 오스본은 60년동안 매일 딸꾹질을 했다.
ㆍ중국의 유령 결혼은 죽은 미혼 남성을 죽은 신부(불법으로 파헤쳐져 비싼 값에 판매되는)와 결혼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 책을 읽으려고 시도하는 사람들 중, 기생충이나 벌레에 대한 공포감을 가진 사람, 혹은 징그러운 것을 상상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부류가 있다면 피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상당히 많은 수의 징그러운 이야기들이 서술되기 때문이다. 한 여성의 뇌 속에 벌레가 들어간 사례나, 집 안에서 바퀴벌레가 창궐해 집 전체를 태워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취향을 타기는 하지만, 특별한 전문 지식이나 관심이 없어도, 가볍게 심심풀이로 읽기에 제격인 책이다. 나 역시 읽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자잘한 사실들을 알아갈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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