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궁시렁거리기
" ○○님에게 얘기들으면 과학이 재밌는 건데 우리 나라 중고등에선 왜이리 재미없게 가르칠까요~"
"우리 나라는 왜 이리 암기 위주로 어렵게만 가르칠까요"
몇개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 인사나눌 때는 쉽게 학원강사라고 직업소개를 하고 과학을 가르친다고 얘기하는데 모임에서 몇 번 대화를 나누고 나면 자주 듣는 이야기들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사실 욱하는게 올라오지만 평소에는 그냥 넘어간다.
며칠 전, 내가 추천한 과학관련 책으로 모임이 있었다.
독서모임인데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나눔이 아닌, 책의 1/3만 읽어도 알 수 있는 내용을 계속 질문만 하시는 분이 계셨다.
독서모임의 기본인 책완독의 약속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한 것도 별로였고...읽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했다면 지켜보다가 나중에라도 읽고나서 후기 발표하겠다는 일반적인 태도를 지키지 않은 채 자기 궁금한 것만 해결하겠다는 태도가 몹시도 거슬렸고 불쾌했다.
그 날 그 분이 했던 말 중 가장 짜증난 대사는 이것이었다.
"이 책 목차를 보니 주제가 다양한데, ○○○○님이 생각하실 때 꼭 읽었으면 하는 페이지는 어디인가요?"
- 내가 얘기해 준 곳만 골라 읽겠다는 생각인가 싶어서 사람마다 다를 테니 책을 읽어보시고 결정하시라 답했다.
그리고 으례히 따라오는 위에 언급한 대사들...
정말 짜증이 올라와서 말을 다다다다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ㅡ 공부의 기본은 암기다.
기본지식없으면, 그 지식들을 정확하게 외우지 못했다면 제대로 이해할수는 없다. 암기와 이해없이는 창의력도 새로운 지식의 흡수도 이루어질수 없다. 세계 어디를 가도 기본적으로 암기를 요구한다. 우리 나라 교육이 이상한게 아니다.
ㅡ 지금 재밌다고 느껴지는 또는 알고있으면 똑똑해보이는 수학과 과학의 이야기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과정의 수학, 과학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한다. 수학과 과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중고등학교 수학과학 교과서부터 정독하시라.
ㅡ 대한민국도 미국도 독일도 핀란드도 대입에서 풀어야할 수학과 과학문제 수준은 같다. 우리 나라 애들만 유달리 어려운 수준을 공부하는 건 아니다. 물론 대입 시험이 가지는 부담감과 상징성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사회 구조의 문제이지 교육의 문제는 아니다.
오프라인 모임이었다면 이렇게 까지 다다다 쏟아내지 못 했을 텐데 온라인 모임이라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낼 수 있었다.
이 이야기들을 듣고 그분은 평온하게 그렇군요~~~하는 반응이셨다..
하고 싶은 말을 해서 시원할 줄 알았는데..짜증만 나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짜증나는 기분 사랑스러운 고양이 사진이나 보며 힐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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